메인 메뉴로 바로가기 주제분류 메뉴로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고고학사전

장무이묘

[ 鳳山 張撫夷墓 ]

지역 봉산

황해도 봉산군 문정면 구봉리(舊地名 : 미산면 오강동)에 위치한 전축분으로, 인근 주민들은 여러 명의 인골을 모아 장사를 지냈다는 의미로 ‘도총(都塚)’이라 부르며, 내부에서 ‘대방태수 장무이(帶方太守 張撫夷)’라고 적힌 명문전이 발견되어 ‘장무이묘’라고도 한다. 1911년 10월에 발견되어 그 해와 다음해에 조사되었다.

무덤의 외형은 1변 30여 m 정도의 방대형(方臺形)이며, 정상부는 동~서 16m, 남~북 11.2m이고, 높이는 5.5m 정도이다. 무덤의 구조는 널길(羨道)과 좌우 딸린방(耳室), 널방(玄室)으로 이루어졌는데, 널방의 남벽쪽으로 널길이 나 있고 양옆에 좌우 딸린방이 배치되어 있다.

방형(方形)의 널방은 길이, 너비가 3.73×3.97m 내외로 활모양(穹窿狀)천장이었던 것이 확인된다. 좌우 딸린방은 각각 평면 1.4×1.0m에 높이 1m 정도이며, 활천장으로 추정된다. 확인된 널길의 규모는 길이, 너비, 높이가 3.2×1.2×1.8m 정도이며, 역시 활천장을 하였다. 벽체는 길이, 너비, 두께가 45×14×6.3㎝ 정도 되는 회청색 벽돌을 이용하여 쌓았는데, 벽돌 사이에는 회를 발랐다.

이 무덤의 경우 벽돌무덤(塼築墳)이라는 기본 구조는 평양지역 낙랑 벽돌무덤의 연장선에 있지만, 좌우 딸린방의 배치는 고구려 돌방무덤(石室墳)의 구조와 상통하는 측면이 있어 과도기적 성격을 보여준다. 부장유물은 이미 도굴되어 거의 남아있지 않았으며, 다만 작은 철편 2점만 확인되었다.

모두 7종류의 예체반서(隸體反書) 명문벽돌이 출토되었으니, ‘대세재무어양장무이전(大歲在戊漁陽張撫夷塼)’, ‘대세무재어양장무이전(大歲戊在漁陽張撫夷塼)’, ‘대세[신]어양장무이전(大歲[申]漁陽張撫夷塼)’, ‘팔월팔일조전일팔십석[주] / 장사군전(八月八日造塼日八十石[酒] / 張使君塼)’, ‘조주부령전근의불[와] / 장사군전(趙主簿令塼懃意不[臥] / 張使君塼)’, ‘애재부인엄배백성자민우척숙야불녕영측현궁통할인정 / 장사군(哀哉夫人奄背百姓子民憂戚夙夜不寧永側玄宮痛割人情 / 張使君)’, ‘천생소인공양군자천인조전장이부모기호차견전[재]기지 / 사군대방태수장무이전(天生小人供養君子千人造塼葬以父母旣好且堅典[齎]記之 / 使君帶方太守張撫夷塼)’가 그것이다.

명문의 구성은 고분 축조의 기년과 주인공 및 애도사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중원의 유주 어양군 출신인 대방태수 장무이의 죽음을 애도하는 내용이지만, 여기서 ‘대방태수’가 실직인지 허직인지에 대해 학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명문은 무덤의 남쪽 4㎞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봉산군 지탑리의 당토성(唐土城)을 대방군 치지로 보는 유력한 근거가 되기도 한다.

무덤 편년의 결정적인 근거는 명문벽돌에 나오는 ‘무신(戊申)’으로서 서진(西晋) 태강(太康) 9년(288)으로 보는 견해(關野貞, 榧本龜次郞)와 동진(東晋) 영화(永和) 4년(348)으로 보는 견해(岡崎敬, 三上次男), 그 외 408년으로 비정하는 견해(坂元義鍾) 등이 있는데, 이 중 두 번째 견해가 가장 설득력이 있다.

참고문헌

  • 낙랑 와·전·토기명(임기환, 역주 한국고대금석문, 1992년)
  • 帶方郡及び其の遺蹟(小田省吾, 朝鮮總督府, 1935년)
  • 樂浪·帶方郡時代紀年銘塼集錄(榧本龜次郞 外, 昭和七年度朝鮮古蹟調査報告, 1933년)
  • 朝鮮古蹟圖譜1(朝鮮總督府, 1915년)
  • 樂浪帶方の遺蹟(關野貞, 朝鮮古蹟調査略報告, 1914년)
  • 黃海道鳳山郡に於ける漢種族の遺蹟(谷井濟一, 朝鮮古蹟調査略報告, 1914년)

출처

제공처 정보

한국 고고학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면서도 가장 기본적인 개념을 정리한 용어에 대한 정의와 함께 그간 우리나라에서 발굴조사된 중요 유적들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을 수록한 『한국고고학사전』. 우리나라 고고학을 총괄하는 고고학일반편과 주요 시대를 망라한 구석기시대,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 고구려 및 발해 시대, 백제시대, 신라시대 등 7개편의 총 8개 분야로 구분하여 1,650여 항목의 원고를 작성하고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도면과 도판을 수록했다. 자세히보기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외부 저작권자가 제공한 콘텐츠는 네이버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