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윤석열 '조국만 도려낼 것' 보고"…조국 '공유'

입력
수정2021.05.19. 오전 9:24
기사원문
변휘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18년 2월 5일 당시 조국 민정수석(오른쪽)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수석보좌관회의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02.05./사진제공=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19년 이른바 '조국 사태'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국만 도려내겠다"고 보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이처럼 썼는데, 당사자인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김 의원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관심을 표했다.

김 의원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쓴 '윤석열과 전두환'이란 제목의 게시글에서 "12.12까지만 해도 전두환 장군이 '대권'을 꿈꾸지는 않은 듯하다. 그보다는 자신이 끔찍이도 사랑하는 '하나회'를 지키기 위해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에게 선공을 날렸다고 봐야 한다"며 "윤석열 총장의 시작도 조직을 방어하기 위해서다"라고 진단했다.

툭하 김 의원은 "검찰 권력에 조국 장관이 겁도 없이 개혁의 칼날을 들이대니 조국을 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사람에 충성하지는 않으나 조직은 대단히 사랑하는' 윤 총장"이라며 "문 대통령에게 "조국만 도려내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다고 하니, 당시만 해도 '역심'까지 품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러나 이명박·박근혜 세력이 윤 총장을 '떠오르는 별'로 보기 시작한다. 윤 총장도 서초동 '조국 대첩'을 거치며 '어차피 호랑이 등에 탔구나' 싶었을 것"이라며 "내친 김에 문 대통령을 향해 돌진한다. 울산시장 선거사건, 월성 원전사건 등이다. 명분을 축적한 뒤 '전역'을 하
김 의원은 또 4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렵 '검사 윤석열'과 두 차례 술자리를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검사 후배들에게 계속 전화가 걸려왔는데 윤 전 총장이 "다 저를 따르던 녀석들인데 그동안 연락 한 번 없었다. 그런데 세상이 바뀌니 모임 한 번 하자고 성화다. 짜아식들"이라고 '싫지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고 기억했다.

이같은 윤 전 총장의 면모를 김 의원은 전두환씨의 '보스 기질'과 비교했다. 그리고 "전화 건 이들은 아마도 '윤석열 사단'일 것"이라며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검찰의 의리. 그 실체가 뭔지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두환씨처럼 윤 전 총장 역시 조선일보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도 진단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연말 1면에 윤석열을 언급한 기사를 찾아보니 16차례였다. 이틀에 한 번꼴"이라며 "방상훈 사장은 윤 전 총장과 비밀회동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그는 윤 전 총장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5.18 아침에 문득 궁금해진다"고 썼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부동산 투자는 [부릿지]
▶주식 투자는 [부꾸미TALK]
▶부자되는 뉴스, 머니투데이 구독하기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