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35년간 일본의 통치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들과 교류하고 협력하고 있죠. 또 한국은 중국 및 월남과 각각 한국전쟁과 월남전쟁에서 총부리를 겨누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들과도 교류하고 협력하고 있죠. 그런데 인접한 김씨조선과는 여전히 대립과 갈등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김조가 중국, 일본 그리고 월남과 다른 점은 동족국가라는 점입니다. 민족주의는 동족국가인 두 나라가 하나로 합칠 것을 요구합니다. 그런데 하나로 합치는 것은 어느 한 쪽의 몰락을 의미합니다. 누가 몰락하는 쪽에 서고 싶을까요? 어느 쪽도 그런 양보는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생존을 건 치열한 체제경쟁이 벌어지고 이것이 대립과 갈등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게 합니다. 그렇다면 남북은 통일을 지향하지 말고 공존을 지향해야 합니다. 통일을 해서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들은 공존을 통해서도 상당 부분 얻을 수 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