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는 2일 『영·호남간의 지역감정은 5·16 쿠데타 이후에 생긴 것이 아니라 김대중 대통령이 처음 대통령에 출마한 71년부터 생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명예총재는 이날 오후 충남 부여 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김학원 의원 후원회 축사를 통해 『김대통령이 3.1절 축사를 통해 「전에는 영·호남이 나쁘지 않았으나 5.16 쿠데타 이후에 완전히 갈라졌다」고 한 말은 잘못』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63년 대선때 고 박정희 대통령이 「빨갱이」 시비로 국민이 무척 당황했으나 개표 결과 막판 15만표 차이로 당선이 됐다』면서 『당시 이 표는 김대통령의 고향인 신안·무안서 나왔는데도 박대통령이 영·호남을 갈라놓았다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김 명예총재는 이어 『대한민국이 영·호남으로 갈린 것은 71년 김대통령이 대통령선거에 입후보하면서부터』라고 지적하고 『이전에는 영남사람이 호남가서, 또 호남사람이 영남가서도 돌멩이를 맞은 적이 없었으나 이때부터 영·호남이 쫙 갈라져 노태우 전 대통령은 유세때 방탄유리까지 사용했다』고 말했다. 또 김 명예총재는 『영·호남이 갈라져 있을 때도 충청도는 양반이라서 관계를 안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중화시킬 중요한 일은 중부권에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명예총재는 충남 논산 늘봄예식장에서 열린 논산·금산지구당(위원장·김범명 의원) 단합대회에서 이인제 선대위원장에 대해 『「바람」을 일으키는 사람 치고 국가에 봉사하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십 수년전 (고향을) 떠난 사람이 다시 와서 왔다갔다 한다고 (유권자들이) 따라 다녀서는 안된다』면서 『그 사람은 논산에 대해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