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 갇힌 '올드보이'..44년 노예생활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전남 신안군 안좌면에 사는 장모씨(65.농업)에 대해 27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1960년 목포역에서 당시 5살 안팎이던 김모씨(49)에게
"자장면을 사주겠다"며 안좌면 자기집으로 데려온 뒤 44년동안 임금을 한푼도
주지 않고 농사일 등을 시키며 상습적으로 폭행까지 해온 혐의다.
장씨는 올 4월부터 김씨가 일을 하지 않고 집을 비우자 인근 폐가로 끌고가 수
차례 폭행하다가 이웃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30년간 주민등록도 안된 상태로 살아오다 1991년에야 1
955년생으로 주민등록 신고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정신상태가 온전하지 않은데다 평생을 50여가구가 사
는 섬에서만 살아 신고를 못하고 노예처럼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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