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메뉴로 바로가기 주제분류 메뉴로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고고학사전

벽돌무덤

[ 塼築墳 ]

무령왕릉 현실 내부

무령왕릉 현실 내부

벽돌무덤은 일정한 크기의 벽돌로써 굴계(橫穴系)의 내부 매장시설을 축조한 무덤 양식을 말한다. 무덤의 매장시설 축조에 벽돌을 사용하는 것은 전국시대(戰國時代) 말기의 河南省 鄭州 二里岡 유적에서 발견되는 것 같은 공심전묘(空心塼墓)가 처음일 것이다.

그러나 초기 공심전묘는 구덩식덧널(竪穴式槨)로서 축조되었기 때문에 벽돌무덤(塼築墳)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고, 벽돌덧널무덤(塼槨墓)이라고 부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공심전을 이용한 무덤 양식은 전한대로부터 성행하는데 공심전과 작은 크기의 벽돌을 섞어서 쓰기도 한다. 전한 말(前漢末)에서 후한 초(後漢初)가 되면 벽돌무덤의 무덤방의 천장을 돔식으로 만드는 방법이 정착되고 벽돌무덤은 이 시기로부터 중국의 주된 무덤양식으로 발전한다. 그래서 후한대에 들어서서는 낙랑(樂浪)·대방(帶方)지역에도 벽돌무덤이 축조된다.

대체로 이른 시기의 벽돌무덤들은 무덤방의 형태가 복잡하며 후한대의 벽돌무덤의 기본형은 돔식천장을 한 앞방(前室)과 널방(後室)의 두방무덤(二室墓)이었다가 외방무덤(單室墓)으로 변천하는 경향이다. 남북조시대에도 남조의 귀족무덤으로 벽돌무덤이 애용되는데 이 단계에 들어서면 널방(玄室)의 형태가 장방형의 터널형으로 발전한다. 삼국시대 한반도 지역에 영향을 준 벽돌무덤의 형태는 남북조시대의 터널형 벽돌무덤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백제의 영역에서 발견된 벽돌무덤으로 공주(公州) 송산리(宋山里) 고분군에 있는 송산리 6호분과 무령왕릉(武寧王陵) 2기가 대표적이다. 당시 중국 남조(南朝)에서 지배층의 무덤양식으로 유행하던 벽돌무덤을 수용하여 웅진시대(熊津時代)의 짧은 기간동안 사용했던 것이지만 이후 마한·백제지역의 굴식돌방무덤(橫穴式石室墳) 축조기술에 많은 영향을 주어 백제고분문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자못 크다. 송산리 6호분은 일찍부터 알려진 벽화고분이기도 하다. 매장시설은 길이, 너비가 4.0×2.5m의 장방형 무덤방(墓室)에 3.0m 정도의 널길(羨道)을 낸 구조를 가지고 있다.

널방의 벽은 돈모양 무늬가 있는 납작한 벽돌(錢范文塼)을 주로 이용하여 길이모쌓기와 가로모쌓기를 번갈아 쌓다가 천장은 아치형으로 만들어서 무덤방은 남북방향으로 긴 터널모양을 하고 있다. 무덤방의 동서 양쪽 벽에 각 3개, 북쪽벽 중앙에 1개의 배모양등감(舟形燈龕)을 설치하였다. 무덤방의 네 벽에 회를 바르고 북벽에는 현무, 동벽에는 청룡, 서벽에는 백호, 남벽 널길문 상단에는 주작을 그렸다. 송산리 6호분은 남조의 벽돌무덤양식을 그대로 받아들여 축조된 것이지만 내부의 벽화는 고구려의 것을 수용한 것으로 백제의 무덤벽화로서는 가장 이른 시기에 해당된다.

이외 벽돌무덤으로는 무령왕릉이 유명하다.

참고문헌

  • 樂浪古墳文化 硏究(高久健二, 學硏文化社, 1995년)
  • 廣州漢墓(中國社會科學院考古學硏究所, 文物出版社, 1981년)
  • 武寧王陵(文化財管理局, 1973년)
  • 洛陽燒溝漢墓(中國科學院考古學硏究所, 科學出版社, 1959년)

관련이미지 2

무령왕릉 현실

무령왕릉 현실

이미지 갤러리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1/2

위 이미지에 대한 권리는 출처사이트 게시자에게 있으며, 이를 무단 사용할 경우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출처

제공처 정보

한국 고고학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면서도 가장 기본적인 개념을 정리한 용어에 대한 정의와 함께 그간 우리나라에서 발굴조사된 중요 유적들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을 수록한 『한국고고학사전』. 우리나라 고고학을 총괄하는 고고학일반편과 주요 시대를 망라한 구석기시대,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 고구려 및 발해 시대, 백제시대, 신라시대 등 7개편의 총 8개 분야로 구분하여 1,650여 항목의 원고를 작성하고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도면과 도판을 수록했다. 자세히보기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외부 저작권자가 제공한 콘텐츠는 네이버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