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의 기원을,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는 방법으로 따라가 보면 이조 > 왕고 > 신라 > ... > 한국에 이르게 된다.
여기서 말하는 한국은 처음에 마한, 진한 그리고 변한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었는데 후대에는 백제, 신라 그리고 임나를 아우르는 말로 쓰였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조선, 부여, 고려, 옥저 등이 한국사에서 떨어져 나가게 된다.
고려와 기자조선의 계승을 내세웠던 왕고나 이조 그리고 단군조선을 민족사의 기원으로 생각하는 현대 한국으로서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역사기록을 뒤져보았지만 한국과 조선이나 부여 또는 고려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기록은 찾을 수 없었다.
역사시대에는 조선-낙랑-고려-발해와 한국-신라-왕고의 흐름이 분명히 별개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역사시대 이전에 하나였다면 되지 않을까?
이런 발상에서 선사시대로 올라가 위의 두 흐름을 하나로 묶는 시도가 이루어졌다.
그것이 바로 동이족이라는 개념으로, 삼국지에서 동이로 분류된 종족들이 선사시대에는 원래 하나의 민족이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