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L-SAM 조기 개발"…윤석열 '사드 추가'에 맞불

"응징보복 능력 갖춰 北 억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 CBS에서 열린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와의 양자 정책 토론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사드(THAAD)에 버금가는 장거리요격미사일(L-SAM)을 조기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사드 추가 배치’ 공약을 내놓자 이 후보는 그동안 “수도권 방어에 도움이 되느냐”며 일축했다. 다만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안보 불안 심리가 커지자 ‘강경 대응론’으로 맞불 놓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군사적 대응 조치로서 강력한 억제력과 대응 능력을 확보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우선 그는 “고위력 탄도미사일, 항공 기반 정밀 타격 능력 등 강력한 대량 응징 보복 능력을 갖춰 핵무기 사용 자체를 생각하지 못하도록 억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L-SAM 조기 개발과 정찰위성, 초소형 위성 등을 확보해 24시간 감시 대응 체계를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L-SAM은 미사일 요격 고도가 50~60㎞로, 장거리 지역 방공과 탄도탄 및 항공기 공격에 대한 방어 능력을 보강하기 위한 무기 체계다.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인 ‘천궁’ 등과 함께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으로 꼽힌다. 현재 방위사업청이 1조 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해 오는 2024년 시제품 완성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이 후보는 “한미 동맹의 확장 억제 전략도 발전시켜 미국의 핵우산 공약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며 “한미 동맹 확장 억제 전략과 우리 군의 첨단 대량 보복 역량을 결합한다면 북한의 위협은 충분히 억제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방법을 모색하고 국제협력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그는 “‘스냅백(조건부 제재 완화)을 전제로 한 단계적 동시 행동’을 제안한 바 있다”며 “북한이 일정하게 비핵화 조치를 취하면 그에 상응하는 만큼의 대북 제재 완화 조치를 취하고, 북한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 시 즉각적으로 복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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