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향해 '사드 반대' 주장 남성 계란 투척…맞지는 않아(종합)
송고시간2021-12-13 12:29
해당 남성 "민주당 정권 사드 빼준다고 했는데 왜 안빼주나"
이재명측 "사드배치 지역 주민으로 보여, 경찰에 처벌 않도록 요청"
(성주=연합뉴스) 강민경 기자 = 13일 경북 성주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향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를 주장하는 한 남성이 계란을 투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그러나 이 후보는 계란을 맞지는 않았다.
이날 오전 10시 55분께 이 후보가 성주의 한 농원 앞을 걸어가던 중, 도로 건너편에서 3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주머니에서 꺼낸 계란 2개를 던졌다. 이 후보는 참외 모종 농가를 방문하던 길이었다.
이 후보에게는 계란이 닿지 않았지만 경호원과 수행실장인 한준호 의원은 계란 파편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의해 곧바로 제압당한 해당 남성은 자신을 '활동가'라고 밝힌 뒤 "노동자 할머니가 숨지신 것을 아냐"고 외치며 오열했다.
이어 계란을 던진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민주당 정권이, 이재명 씨가 예전에 사드를 빼주신다고 했다. 그런데 사드를 안 빼주셨다"며 "사드를 왜 안 빼주세요"라고 말했다.
이 남성은 계란을 던진 직후에서 '민주당 정권이 한 짓을 보라'는 등의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 선대위 이소영 대변인은 "(해당 남성은) 사드 배치 지역 주민인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 입장에서 설명하는 차원인 만큼 처벌받지 않도록 경찰에 선처를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후 농가로 들어가 행사를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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