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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헌재 여론재판으로 탄핵···부끄러운 판결”

입력 : 2017.03.13 09:26 수정 : 2017.03.13 10:19

허남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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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가 13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파면 결정에 대해 “부끄러운 판결문”이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헌재 결정이 마치 중국 문화대혁명을 연상하게 하는 광장의 촛불의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판결문을 보니 수사·재판에 임하는 대통령의 태도, 청와대 압수수색 거부, 측근 구속, 변명 등 주로 대통령의 태도 갖고 탄핵을 결정했다”며 “그것은 잡범들에나 할 이야기”라고 말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왼쪽)가 지난 9일 오전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를 방문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 권호욱 선임기자

홍준표 경남도지사(왼쪽)가 지난 9일 오전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를 방문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 권호욱 선임기자

홍 지사는 “헌재의 위상을 높였는지는 모르나 여론재판”이라며 “유죄 확정된 것이 단 하나도 없는 판에 탄핵을 결정한 것은 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국 심판할 자료가 엇으니 결국은 박 전 대통령이 수사와 재판에 임하는 태도 가지고 괘씸죄를 적용해서 탄핵을 했다”며 “제가 보기에는 부끄러운 판결문”이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박 전 대통령이 전날 청와대를 나와 자택으로 돌아가며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한 데 대해선 “아마 ‘앞으로 정상적인 사법절차를 통해 결백이 입증되면 대통령직을 돌려줄 것인가’를 뜻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헌재 결정을) 민중재판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지금 광장에 촛불 바람으로 세상이 뒤집혀져 있지만 정상으로 돌아올 때를 기다리는 듯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탈당 후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남경필 경기지사,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야 인사들을 두루 만나고 있는 것에 대해 “정치판에는 사실 불가능한 연대란 없다”며 “김 대표님(김종인)하고도 한번 만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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