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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350리 물길 서해로 - '영산강 살리기' 힘찬 물결… 350리 굽이굽이 흐른다

죽산보,'활짝 열린 뱃길'전국 16개보 중 유일 / 영산강 하구 둑 구조개선 사업 올해 마무리땐 홍수처리 능력 48% 늘어 기상이변 신속 대응

▲ 죽산보 전경. 전국 16개 보중 유일하게 배가 드나들 수 있는 통선문이 있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느러지 전경. 굽이굽이 흐르는 영산강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양의 산골짜기에서 시작해 서해바다로 유입되는 영산강 탐사의 마지막 구간을 둘러보기 위해 차를 몰았다. 영산강 탐사의 끝은 350리 물길의 막바지인 죽산보에서 영산강 하구둑까지.

 

영산강은 350리 물길을 흘러오는 동안 남도 사람들에게 풍요로운 삶을 선사하고, 남도의 역사를 고스란히 품어낸다. 그리고 하구둑을 통해 서해바다로 흘러들어간다.

 

승촌보를 출발한 지 30여분 남짓 일행은 영산강 350리 물길의 또 다른 보인 죽산보에 도착했다. 길이 622m의 죽산보는 수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가동보 184m와 열린 나루터 12m, 426m의 고정보로 만들어졌다. 또 2기의 소수력발전설비도 갖췄다.

 

특히 영산강의 굽이치는 물결을 형상화한 죽산보는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진 전국 16개 보중 유일하게 배가 드나들 수 있는 통선문이 있다. 이 통선문을 통해 나주에서 황포돛배에 몸을 실은 관광객들은 승촌보까지 유람을 즐길 수 있다.

 

죽산보 바로 인근에는 나주 황포돛배 선착장과 나주영상테마파크가 있다. 나주영상테마파크는 드라마 주몽으로 인기몰이를 하면서 나주를 대표하는 명소가 됐다. 특히 드라마 태왕사신기와 영화 쌍화점 등의 촬영도 이어지면서 테마파크로서의 몫을 단단히 하는 곳이기도 하다.

 

죽산보 인근의 명소를 뒤로 하고, 영산강의 끝자락인 영산강 하구둑으로 향하는 길. 일행은 자연이 만들어준 영산강의 한반도 모습을 관찰하기 위해 좁디좁은 오솔길을 지나 전라남도 무안군 몽탄면에 있는 '느러지'로 향했다.

 

전망대로 향하는 길. 구불구불한 산길을 지나 도착한 전망대에서 바라본 느러지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느러지 앞에 선 일행은 한동안 아무 말 없이 굽이쳐 흐르는 영산강의 매력에 넋을 잃었다.

 

일행은 다시 숨 가쁜 여정을 시작했다. 느러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영산강 하구 둑을 만나러 가는 길 일행은 잠시 쉬어 전라남도의 맛있는 음식을 맛보기로 했다.

 

인터넷 검색으로 관광객보다 목포시민들이 자주 찾는다는 낙지요리 전문점에 들렀다. 산 낙지부터 구이, 볶음, 연포탕까지 한 상 가득 차려진 낙지요리에 일행은 말없이 열심히 먹기만 했다. 영산강 탐사 길은 그야말로 오감이 만족할 수 있는 그런 여정이었다.

 

영산강 하구 둑은 영산강지구 종합개발계획 제2단계 사업의 핵심 사업으로 건설됐다. 길이 4351m의 영산강 하구 둑에는 8개의 배수갑문이 있다. 철제로 된 갑문은 각각의 너비가 30m, 높이 13.6m, 두께가 3.6m로 무려 480톤에 달한다. 1981년 12월 완공됐다.

 

30톤급 선박이 드나들 수 있는 너비 6m, 길이 30m의 통선문이 설치돼 있고, 하구 둑이 만들어지면서 거대한 인공호인 영산호가 형성됐다. 3000여ha에 달하는 농경지도 조성됐다.

 

영산강 하구 둑은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30년 전 준공된 하구 둑 홍수배제 능력이 최근 기상이변에 따른 국지성 집중호우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영산강 하구 둑 구조개선 사업이 올해 마무리 되면 배수갑문이 더 확장돼 영산강유역의 홍수처리 능력이 48% 늘어나 기상이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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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섭 chungd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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