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가 반도 남부를 경영했다는 기간은 369년부터 562년까지 200여년이나 되는데 일본서기에 日本府가 주로 나타나는 시기는 541년에서 552년까지 10여년에 불과합니다.
만약 日本府란 말이 후대에 만들어져 기록이 개작된 것이라면 왜 전 기간에 걸쳐 개작이 이루어지지 않았을까요?
540년에 즉위한 흠명천황은 이듬해부터 백제 성왕에게 임나 재건을 독촉하는데, 성왕은 이를 빌미로 신라를 견제하고 임나를 장악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日本府란 명칭이 언급되는데, 554년에 백제와 가라 그리고 왜 연합군이 관산성에서 신라에게 패하기 전까지 계속 나타납니다.
그렇다면 日本府는 임나 재건을 시도하던 시기의 유산일 수 있습니다.
임나 재건이 실패한 이후 쓰이지 않다가, 백제가 망하고 열도마저 위기에 처하자, 왜는 그 명칭을 되살려 670년에 국호로 삼고 새로운 정세에 대처한 듯합니다.
이런 이야기가 중국에서는 와전되어 '왜는 일본이라는 작은 나라를 병합한 뒤 그 명칭을 가져다 썼다'고 기록한 것인지 모릅니다.
0529 日本書紀(720)
遣近江毛野臣 使于安羅 勅勸新羅 更建南加羅㖨己呑
安羅新起高堂 引昇勅使
國主隨後昇階 國內大人 預昇堂者一二
百濟使將軍君等 在於堂下
0541~0552 日本書紀(720)
日本府(19)┆任那日本府(5)┆安羅日本府(2)┆日本府卿(3)┆日本府臣(3)
┆任那日本府吉備臣┆日本府印岐彌
0562 日本書紀(720)
新羅打滅任那官家
0607 隋書(636)
其王多利思比孤遣使朝貢
其國書曰 日出處天子致書日沒處天子無恙 云云
0670 舊唐書(945)
日本國者 倭國之別種也 以其國在日邊 故以日本為名
或曰 倭國自惡其名不雅 改為日本
或云 日本舊小國 並倭國之地
0670 新唐書(1060)
後稍習夏音 惡倭名 更號日本
使者自言 國近日所出 以為名
或云日本乃小國 為倭所並 故冒其號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