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54.12 日本書紀(720)
by Silla on 2024-02-15
겨울 12월 백제가 하부의 간솔 문사간노를 보내 표를 올려
“백제왕 신 명(明)과 안라에 있는 왜신들, 임나 여러 나라의 한기들은 아룁니다. 사라가 무도하여 천황을 두려워하지 않고 박(狛)과 마음을 함께 하여 바다 북쪽의 미이거(彌移居 みやけ 官家)를 멸망시키려고 합니다. 신들이 함께 의논하기를 유지신 등을 보내 군사를 청해 사라를 정벌하려고 하였습니다. 이에 천황께서 유지신을 보내시니 군사를 거느리고 6월에 왔으므로 신들은 매우 기뻤습니다. 12월 9일에 사라를 공격하러 보내면서 신이 먼저 동방령 물부막가무련을 보내 자기 방(方)의 군사를 거느리고 함산성을 공격하도록 하였는데 유지신이 데리고 온 백성 죽사 물부막기위사기가 불화살을 잘 쏘았습니다. 천황 위령의 도움을 받아 이 달 9일 유시에 성을 불태우고 빼앗았으므로 한 사람의 사신을 보내 배를 달려 아룁니다”
라고 하였다. 따로 아뢰기를
“만약 신라뿐이라면 유지신이 데리고 온 군사로도 충분할 것입니다. 그러나 박(狛)이 사라와 마음을 함께 하고 힘을 합하였으므로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죽사도에 있는 군사들을 빨리 보내 와서 신의 나라를 돕고 또 임나를 돕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한다면 일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라 하였다. 또
“신이 따로 군사 만 명을 보내 임나를 돕겠습니다. 아울러 아룁니다. 이번 일이 매우 급하여 한 척의 배를 보내 아뢰며, 단지 좋은 비단 2필, 탑등 1령, 도끼 300구, 사로잡은 성의 백성 남자 둘과 여자 다섯을 바칩니다. 적어 송구합니다”
라 아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