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에 있었던 대통령 선거에서는 민주당에서 김영삼과 김대중이 경선을 거쳐 김대중 한 사람만 선거에 나왔습니다. 그러나 1987년에 있었던 대통령 선거에서는 두 사람이 모두 나와 각각 28%와 27%의 지지를 얻어 37%의 지지를 얻은 노태우가 당선되었습니다. 두 사람의 지지율을 합치면 과반을 넘었기 때문에 야권에서는 단일화를 회피한 김대중에게 선거패배의 책임을 많이 물었죠.
그러자 김대중은 비난을 모면하기 위해 컴퓨터 선거조작설을 제기했고 전라남도에서는 이를 믿는 사람들이 폭동을 일으켜 경찰이 중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이 컴퓨터 선거조작설은 미의회에서 열린 솔라즈 청문회에서도 거론되었는데 시거 미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청문회에 나와 근거없는 낭설이라고 일축했습니다. 37년이 지난 2024년 윤석열 대통령도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선거조작을 둘러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