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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롯데호텔에 경찰 투입해 농성 강제 진압[최장원]

롯데호텔에 경찰 투입해 농성 강제 진압[최장원]
입력 2000-06-29 | 수정 2000-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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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성 강제진압]

    ● 앵커: 20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롯데호텔에 오늘 새벽 경찰병력이 투입됐습니다.

    농성을 벌이고 있던 노조원 1,100여 명이 모두 연행됐고 노조원 수십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최장원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새벽 4시 20분 경찰 3,000여 명이 서울 롯데호텔에 긴급 투입됩니다.

    호텔 내부는 즉시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놀란 투숙객 400명이 황급히 호텔을 빠져나왔습니다.

    ● 호텔 투숙객: 매우 무서웠다.

    객실 유리창이 깨졌고, 계단이나 승강기도 이용할 수 없었다.

    ● 기자: 노조원 1,100여 명은 36층으로 올라가 비상계단에 장애물을 설치하고 입구에 휘발유를 뿌렸습니다.

    오전 7시 15분 이번에는 경찰특공대 60명이 추가로 투입됩니다.

    25분 만에 장애물이 제거되고 연막탄이 잇따라 터집니다.

    곧이어 노조위원장을 포함해 노조원 1,122명이 연행되기 시작했습니다.

    노조원 30여 명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정주억 노조위원장을 포함한 노조 간부 9명과 적극 가담자를 가려내 사법처리할 예정입니다.

    롯데호텔 노조는 지난 9일부터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여 왔습니다.

    민주노총은 오늘 경찰의 강제진압을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 단병호 위원장(민주노총): 노조의 파업을 강제 진압한 것은 의료폐업 앞에 실추된 이른바 공권력의 자존심을 힘없는 노동자 파업을 제물로 삼아 회복하려는 야비한 책략이자…

    ● 기자: 민주노총은 시민 사회단체와 함께 롯데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개하고 대정부 규탄집회를 벌여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최장원입니다.

    (reebird@mbc.co.kr)

    (최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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