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는 赫居世가 스스로를 閼智居西干이라 했다고 합니다. 또 閼智의 탄생 설화가 赫居世의 그것과 같아 이름을 閼智라 했다고도 했죠. 閼川 楊山村에서 태어났다거나 부인의 이름이 閼英이었다거나 하는 것도 赫居世를 閼智로 어울리게 합니다. 여기서 閼은 달걀에 나오는 그 알의 음차인 듯합니다. 한편, 삼국사기는 朴赫居世의 朴이 호박, 수박 등에 쓰인 박의 음차라 하였습니다. 그러나 삼국유사는 赫居世의 赫이 밝다는 말을 훈차한 것이고 밝은 왕이란 말의 음차로 보이는 弗矩内王이 赫居世의 이칭이라고 하여, 朴 또한 밝다는 말의 음차일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그렇다면 밝은 임금이란 뜻의 朴居西干과 赫居世干이 별도로 존재하다 후대에 朴이 성으로 채택되면서 赫은 이름의 일부로 오인되었다는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居世 또한 赫居世干에서 干만 임금이란 칭호로 인식되면서 이름의 일부로 오인되었을 수 있죠.
1145 「三國史記」
始祖姓朴氏 諱赫居世 即位 號居西干
閼川 楊山村
髙墟村長蘇伐公 望楊山麓 蘿井傍林間 有馬跪而嘶
則徃觀之 忽不見馬 只有大卵 剖之 有嬰兒出焉
辰人謂瓠爲朴 以初大卵如瓠 故以朴爲姓
居西干辰言王 或云呼貴人之稱
龍見於閼英井 右脇誕生女兒
老嫗見而異之 收養之 以井名名之
1281 「三國遺事」
身生光彩 因名赫居世王 蓋郷言也
(或作弗矩内王 言光明理世也)
位號曰居瑟邯 (或作居西干
初開口之時自称云 閼智居西干一起 因其言稱之
自後爲王者之尊稱)
如赫居世之故事 故因其言以閼智名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