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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lla on 2025-06-05
백제 초고왕은 364년부터 왜와의 교류를 시도하는데 366년에 탁순국의 중재로 마침내 교류가 이루어집니다.
그러자 백제는 왜와 함께 369년에 반도 남부를 정벌하고 각각 영산강 유역과 낙동강 유역을 나눠서 차지하죠.
이를 기반으로 초고왕은 371년에 고려를 쳐서 고국원왕을 전사시키고 평양으로 내려왔던 도읍을 국내성으로 되돌리게 합니다.
초고왕은 이렇게 성장의 발판이 되었던 왜와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기 위해 372년에 칠지도를 왜에 선물합니다.
한편, いそのかみ신궁에는 칠지도가 보관되어 전해오는데 칠지도에 대한 기록은 초고왕이 왜에 선물한 이 칠지도 밖에 없으므로 이 둘을 연결짓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いそのかみ신궁의 칠지도는 녹이 슬어 새겨진 글자를 알 수 없는 게 많아 초고왕의 칠지도인지 여부는 알 수 없습니다.

0372 「日本書紀(720)」
久氐等從千熊長彦詣之
則獻七枝刀一口 七子鏡一面 及種種重寶
仍啓曰
구저 등이 천웅장언을 따라와서
칠지도 한 자루와 칠자경 한 개 및 여러 가지 보물을 바쳤다.
그리고 가져온 글을 올렸다.
臣國以西有水 源出自谷那鐵山 其邈七日行之不及
當飮是水便取是山鐵 以永奉聖朝
乃謂孫枕流王曰
저희 나라 서쪽에 강이 있는데
곡나의 철산에서 흘러나옵니다.
7일을 가도 이르지 못할 정도로 멉니다.
그 물을 마시고 그 산의 철을 얻고 있으니
성스러운 조정을 길이 섬기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손자 침류왕에게 일러두었습니다.
今我所通 海東貴國 是天所啓
是以 垂天恩 割海西而賜我
由是 國基永固
汝當善脩和好 聚斂土物 奉貢不絶 雖死何恨
지금 내가 교류하는 바다 동쪽의 귀한 나라는
하늘이 열어준 나라다.
그래서 은혜를 베풀어 바다 서쪽을 갈라 우리에게 주니
나라의 기틀이 길이 굳건하게 되었다.
너도 마땅히 우호를 잘 닦아
토물을 거둬 공물을 바치는 것을 끊이지 않는다면
죽어도 무슨 한이 있겠느냐.
自是後 每年相續朝貢焉
이후로 해마다 조공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