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대통령이 취임할 때 기독 경전에 손을 얹고 선서를 하는 나라입니다.
이런 나라가 일본의 식민지였던 한국에 군정을 강제할 때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하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미국이 원하던 것을 가장 앞장서서 해결해 준 세력은 이북에서 탄압을 피해 내려온 기독교인들이었습니다.
서북청년단이 대표적인데, 한경직 목사가 세운 영락교회 청년들이 시작한 폭력단입니다.
그러나 종교적 신념에 바탕을 둔 폭력단이라 깡패들이 만든 우익 폭력단보다 훨씬 잔혹하였습니다.
서북청년회의 전신인 평안청년회 때부터 국군의 특수부대로 편입된 한국전쟁 때까지 대구와 제주에서 이들이 저지른 만행은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이것은 반공을 부추겨온 기독교 전체가 책임져야 할 일입니다.
경상도와 제주도의 기독교인 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데, 그 이유가 여기에 있는지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