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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lla on 2025-06-24
"고구려는 왜 삼국을 통일하지 못했나?"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광개토왕릉비에 나와 있습니다.
396년에 광개토왕이 백제를 침공하여 58성을 받아냈으나 백제가 왜와 화통하는 바람에 무산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400년에는 신라를 침공한 왜를 임나로 쫓아냈으나 404년에 왜로부터 대방을 침공당했다고도 되어 있죠.
이러한 이야기는 바로 임나경영설의 일부분입니다.
왜가 369년부터 562년까지 반도 남부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이야기죠.
660년에 백제가 망할 때도 왜는 수만의 병력을 파견하여 당나라와 전쟁을 치루었습니다.
고려가 한국을 병합하지 못한 것은 이러한 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인정하지 않다보니 "고구려는 왜 삼국을 통일하지 못했나?"는 질문에 명쾌한 답을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475년 한성 함락
고려 장수왕이 군사를 크게 일으켜 백제를 쳐서 없앴다.
이 때 조금 남은 무리들이 있어 창하에 모여 있었는데
군량이 다하자 매우 근심하여 울었다.
이에 고려의 장수들이 왕에게
"다시 덩굴처럼 살아날까 두려우니, 쫓아가 없애기를 청합니다"
라고 하였다.
왕은
"안된다.
과인이 듣기에 백제국은 일본국의 관가가 되었는데
그 유래가 오래되었다고 한다.
또 그 왕이 들어가 천황을 섬긴 것은
사방의 이웃들이 다 아는 바이다"
라 하였으므로 드디어 그만두었다.


554년 관산성 전투 패전
신라는 성왕이 친히 왔다는 소식을 듣고
나라 안의 모든 군사를 징발하여 길을 차단하고 격파하였다.
여창과 여러 장수들은 샛길로 도망하여 돌아왔다.
이 때 신라 장수들이 백제가 지쳤음을 모두 알고
드디어 멸망시켜 남겨두지 않으려 했다.
한 장수가
"안된다.
일본 천황이 임나의 일 때문에 여러 번 우리나라를 책망하였다.
하물며 다시 백제관가를 멸망시키기를 꾀한다면
반드시 후환을 부르게 될 것이다"
라고 하였으므로 그만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