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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lla on 2025-07-23
일본 학자들이 만든 임나의 변천 과정을 요약하면, 왜가 369년에 북쪽으로 車峴과 鷄立嶺까지, 서쪽으로 父岳과 黄山河까지 차지하였는데, 이후 신라가 炭峴까지 잠식하고, 475년에는 백제에게 蘆嶺 이북을 주었으며, 512년에서 532년 사이에는 백제와 신라가 각각 섬진강 유역과 낙동강 동편까지 차지하였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일본서기에는 369년에 왜가 比利·辟中·布彌支·半古를 백제에게 주었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 지역은 車峴과 鷄立嶺 이북에 있어야 하죠.
그러나 車峴과 鷄立嶺 이북에는 比利·辟中·布彌支·半古로 어울리는 지역이 없습니다.
애초에 蘆嶺 이북은 백제의 땅이었고 영산강 유역은 백제의 몫이었죠.
왜가 397년에 백제 영토 대부분에 해당하는 침미다례 및 峴南·支侵·谷那·東韓을 빼앗았는데, 이것을 빠트린 데서 비롯된 오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