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실록 1408년 4월 16일, 명나라에서 칙사 황엄 등이 오자, 무대를 만들어 의식을 거행하고 공연을 베풀었으며, 태종은 신하들을 거느리고 모화루에서 이들을 영접하였다. 사신이 경복궁에 이르러 칙서를 선포하자, 태종은 칙서에 절하고 서쪽 계단으로 올라가 사신 앞에 꿇어앉았다. 황엄이 영락제의 말을 전하기를, "네가 조선에 가서 국왕에게 말하여 좋은 여자 몇 명을 뽑아서 데리고 오라고 했다."고 하였다. 태종이 머리를 조아리고 말하였다. "어찌 감히 마음을 다해 명령을 받들지 않겠습니까?"
「太宗實錄」
甲午 朝廷內史黃儼·田嘉禾·海壽·韓帖木兒
尙寶司尙寶奇原等來
結山棚陳儺禮百戲
上率百官 迎于慕華樓
使臣至景福宮 宣勑書曰
勑朝鮮國王 李諱
所取馬三千匹 已陸續送到
今賜王花銀四十箇 每箇重二十五兩 計一千兩
紵絲五十匹 素線羅五十匹 熟絹一百匹
上拜勑訖 升自西階 就使臣前跪
儼宣諭聖旨云
恁去朝鮮國和國王說 有生得好的女子 選揀幾名將來
上扣頭曰
敢不盡心承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