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건국설화는 高千穗峯 설화인데, 九州 남부에 있는 高千穗峯으로 천손이 내려와 나라를 세우면서 일본 천황가가 시작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神武天皇에 이르러 동쪽으로 정벌을 시작하여 やまと 분지까지 정복하고 도읍을 그곳으로 옮겼다고 하죠.
한편, 삼국지에는 倭에 30여 나라가 있었는데, 그 중 가장 큰 邪馬壹國이 여왕 卑彌呼 때부터 조공을 오기 시작했다고 되어 있고, 진서에는 266년에 倭가 西晉에 조공을 왔다고 되어 있는데, 그 이후 倭의 활동은 중국 기록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250여년이 지난 513년에야 비로소 倭五王이 劉宋에 조공을 오기 시작했다는 기록이 송서에 나타나기 시작하죠.
그렇다면 266년부터 513년 사이의 기간에 やまと분지의 왕조가 교체되었고 그것이 神武天皇의 동정이라는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神武天皇의 동정은 甲寅年에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西晉이 망해갈 무렵 반도에서는 재편이 이루어져 308년에 百濟가 馬韓을 병합한 바 있는데, 倭의 재편도 이때 이루어졌다면, 神武天皇의 동정이 시작되었다는 甲寅年은 294년이 어울립니다.
그러면 이 왕조가 369년에 반도 남부를 정벌하였고 그것이 劉宋에 보낸 倭五王의 표문에 나타났다는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한편, 高千穗峯 설화는 南加羅의 龜旨峰 설화와 닮았습니다.
부여의 동명설화와 고려의 추모설화가 닮았고 신라의 박씨시조 설화와 김씨시조 설화가 닮은 것을 볼 때, 神武 왕조의 뿌리도 南加羅에 닿아 있을 가능성이 높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