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기 신공황후 46년.
백제인 구저, 미주류, 막고, 세 사람이 탁순국에 와서, ‘우리 왕은 동방에 일본이라는 귀한 나라가 있다는 말을 듣고, 신들을 보내 그 나라에 조공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래서 길을 찾다가 이 땅에 이르렀습니다. 신들에게 길을 가르쳐 통할 수 있게 해준다면 우리 왕이 반드시 깊이 감사할 것입니다.’ 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탁순왕이, ‘동쪽에 귀한 나라가 있다는 것을 들은 바 있지만, 아직 왕래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 길을 알지 못한다. 바닷길이 멀고 파도가 거칠어서 큰 배를 타고서야 겨우 왕래할 수 있다.’ 라고 말하였다. 이에 구저 등이, ‘그러면 돌아가 선박을 준비한 다음에 왕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만약 그 나라의 사신이 오면 반드시 우리나라에 알려주십시오.’ 라고 당부하고 돌아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