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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lla on 2025-09-09
고려사 윤관열전.
윤관과 오연총이 동계에 이르러, 장춘역에 병사를 주둔시켰는데, 실제는 17만이었으나 20만이라 했다. 병마판관 최홍정과 황군상을, 정주와 장주 두 주에 나누어 보내고, 여진 추장에게 말하기를, 나라에서 예전부터 억류하고 있는, 여진 추장 허정과 나불 등을 돌려보내려고 하니, 와서 명령을 들으라고 하고 매복하여 기다렸다. 추장들이 그 말을 믿고, 고라 등 400여 인이 이르렀는데, 술을 마시고 취하게 한 뒤, 매복해 있는 군사를 보내어 모두 죽였다. 그들이 처음 관문에 이르렀을 때, 건장하고 영민한 오륙십명은 의심을 품고 들어오지 않았었다. 병마판관 김부필과 녹사 척준경에게 길을 나누어 매복하게 하고, 또 최홍정에게 정예 기병을 이끌고 그들을 공격하도록 하였는데, 포로로 잡거나 죽인 자가 태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