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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lla on 2025-09-11
고려사 예종 4년.
예종이 요불과 사현 등 6명의 여진인을 접견하고, 입조한 연유를 묻자, “옛날 우리 태사인 영가가 일찍이, ‘우리 조상도 대국으로부터 나왔으니 자손 대대로 귀부하는 것이 맞다.’ 고 하였습니다. 지금 태사인 오아속 역시 대국을 부모의 나라로 삼고 있습니다. 1104년에 궁한촌 사람들 중 태사의 지시에 복종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어, 군사를 일으켜 응징하였는데, 귀국에서는 우리들이 국경을 침범한 것으로 생각하고 군사를 내어 정벌하였다가 다시 수호를 허락하였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믿고 조공을 계속 바쳤는데, 생각지도 않게, 지난해에 대규모로 군사를 일으켜 쳐들어와, 우리의 늙은이와 어린이를 죽이고 9성을 설치하여, 난민들이 돌아가 의지할 곳이 없어졌습니다. 이에 태사가 우리를 보내어 옛 땅을 청하게 하였습니다.” 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