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실록 1592년 5월 14일.
한음도정 이현이 아뢰었다.
어가가 궁궐을 떠나던 날, 신은 순릉 향사로서 궁궐문까지 달려갔는데, 모여 있던 장수들이 눈을 흘기고 달아나면서, ‘하늘이 일으킨 일이 아니라 사람이 자초한 일이다.’ 라고 하였고, 싸우러 가던 병사들도 병기를 질질 끌고 도망가면서, ‘임금이 왔으니 우리는 이제 살았다. 기꺼이 군대를 맞이해야지.’ 라고 하였습니다.
漢陰都正 俔 伏以 臣於車駕出宮之日 以順陵香使 馳詣闕門 見諸將之聚集者 睨視而赴曰 匪降自天 職竟由人 軍民之赴難者 曳兵而赴曰 后來其蘇 簞食可迎
后來其蘇는 尚書 仲虺之誥에서 유래한 사자성어로, "우리의 임금이 오면 백성이 소생한다."는 뜻이다.
簞食可迎은 원래 簞食壺漿으로 孟子 梁惠王下에 나온다. 음식으로 군대를 환영한다는 뜻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