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수정실록 1592년 7월 1일.
토관진무 국경인이 회령부의 객사를 포위하고 두 왕자 및 부인, 몸종 등과 재신 김귀영·황정욱·황혁과 그들의 가속을 잡아 모두 결박하고 마치 기물을 쌓아놓듯 한 칸 방에 가두었다. 그리고 문서로 왜장 청정에게 보고하니 청정이 회령부에 이르러 성 밖에 진을 치고 홀로 가마를 타고 성에 들어와 왕자와 여러 신하들을 본 뒤 경인 등을 책망하기를, ‘이 사람들은 바로 너희 국왕의 친자와 조정의 재신인데 어떻게 이렇게까지 곤욕을 가하는가?’ 라고 하고는 결박을 풀게 하고 군사들 사이에 두도록 하여 후하게 대접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