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ipt 가라의 아라사등이 소녀를 찾아 일본으로 오다.
by Silla on 2025-10-14
일본서기 수인천황 2년.
의부가라국왕의 아들 도노아아라사등이 본국에 있을 때, 누렁소에 농기구를 싣고 시골로 갔다. 그런데 누렁소가 갑자기 없어져 그 자취를 따라가니, 어떤 관아로 이어졌다. 한 노인이, “그대가 찾는 소는 이 관아에 들어갔다. 그런데 관리들이, ‘소가 짊어지고 있는 물건으로 보아, 틀림없이 잡아먹으려는 것이다. 만약 그 주인이 찾으러 오면 물건으로 갚으면 된다.’ 고 말하고 잡아먹었다. 만일에, ‘소 값으로 어떤 물건을 주면 되는가?’ 라고 물으면, 재물을 바라지 말고, 관아에서 제사를 지내는 신을 달라고 하시오.” 라고 말하였다. 아라사등이 노인이 말한 대로 대답하니, 그들은 자신들이 제사지내는 흰 돌을 소 값으로 주었다. 그것을 가지고 와서 침실 속에 두자, 아름다운 소녀로 변했다. 아라사등은 몹시 좋아하였다. 그런데 아라사등이 다른 곳에 간 사이에 소녀가 갑자기 사라졌다. 아라사등은 크게 놀라 자기 처에게, “소녀는 어디로 갔는가?” 라고 물으니, 처가, “동쪽으로 갔습니다.” 라고 대답하였다. 아라사등은 소녀를 찾아 멀리 바다를 건너 일본국으로 들어왔다. 찾는 소녀는 난파에 와서 비매어증사의 신이 되었다. 또 풍국의 국전군에 이르러, 다시 비매어증사의 신이 되었다. 두 곳에서 나란히 제사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