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신라왕을 죽여야 한다고 하자, 황후는, “처음에 금은의 나라를 주겠다고 했던 신의 가르침을 받들어, 3군을 호령할 때, 스스로 항복한 자는 죽이지 말라고 하였다. 이미 부유한 나라를 얻었고 또 스스로 항복해 왔으니, 죽이는 것은 옳지 않다.” 고 하였다. 이에 결박을 풀어주고 말을 기르는 일을 맡겼다. 그리고 나라 안에 들어가 보물 창고를 봉하고 토지와 호구의 문서를 거두었다. 또 황후가 가지고 있던 창을 신라왕의 문에 세워 후세의 증표로 삼았다. 그 창은 지금도 신라왕의 문에 서 있다. 신라왕 파사매금은 미질기지파진간기를 볼모로 보내며 금, 은, 비단 등을 배 80척에 싣고 관군을 따르게 했다. 신라왕이 항상 80척의 조공을 일본에 바치는데 그 기원이 여기에서 비롯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