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ipt 왜가 신라왕 우류조부리지간을 죽이자 그의 아내가 복수하다.
by Silla on 2025-10-16
일본서기 중애천황 9년.
신라왕 우류조부리지간을 사로잡아, 해변에 끌고 가서 무릎뼈를 빼고, 돌 위를 기게 하였다. 그리고 목을 베어 모래 속에 묻었다. 그리고 한 사람을 머물게 하여 신라의 재상으로 삼고 돌아왔다. 우류조부리지간의 처가, 남편이 묻힌 곳을 몰라 재상을 꾀일 생각을 하였다. 재상을 유인하며, “왕이 묻힌 곳을 가르쳐 준다면 반드시 후하게 보답하고 또 제가 당신의 아내가 되겠습니다.” 라고 하였다. 이에 재상이 그 말을 믿고 주검이 묻힌 곳을 알려 주었다.
그러자 우류조부리지간의 처가, 나라 사람들과 함께 재상을 죽이고 왕의 주검을 파내서 다른 곳에 장사지냈다. 이 때 재상의 주검을 왕의 묘 밑에 묻고, 왕의 널은 들어서 그 위에 얹으며, “높고 낮음의 순서는 진실로 이와 같아야 한다.” 고 하였다. 천황이 이를 듣고 다시 화가 나 크게 군대를 일으켜 신라를 멸망시키려고 하였다. 그래서 군선이 바다를 가득 메워 나아가니, 신라 사람들이 두려워 어쩔 줄 몰라했다. 모여서 의논해 보고는, 우류조부리지간의 처를 죽이고 사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