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ipt 우로가 왜왕을 조롱했다가 왜군에게 화형을 당하다.
by Silla on 2025-10-14
삼국사기 우로열전.
왜국의 사신 갈나고가 객관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우로가 접대하며 농담으로, “조만간에 너희 왕을 소금 만드는 노예로 만들고 왕비를 밥 짓는 여자로 삼겠다.” 고 하였다. 왜왕이 이 말을 듣고 노하여 장군 우도주군을 보내 쳐들어오니, 대왕은 우유촌으로 피했다. 우로가 말하기를, “지금의 이 소동은 내가 말을 조심하지 않아서 생긴 일이니, 내가 책임을 지겠다.” 고 하고 왜군에게 가서 말하였다. “지난 번에 한 말은, 농담이었을 뿐이었다. 어찌 군사를 일으켜 이렇게까지 할 줄 알았겠는가?”
왜인이 대답하지 않고, 잡아서 나무를 쌓아 그 위에 올려놓고 불태워 죽인 다음, 돌아갔다.
우로의 아들은 어려서 걷지 못하였으므로, 다른 사람이 안고 말을 타고 돌아왔는데, 후에 흘해 이사금이 되었다.
훗날 미추왕 때에 왜국의 대신이 방문하였는데 우로의 아내가 국왕에게 청하여 사사로이 왜국 사신에게 음식을 대접하였다. 그가 몹시 취하자, 장사를 시켜 마당에 끌어내린 뒤 불에 태워 죽임으로써 지난 날의 원한을 갚았다. 왜인이 분하여 금성을 공격해 왔으나 이기지 못하고 군사를 이끌고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