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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lla on 2025-10-20
일본서기 382년.
백제기에는 이렇게 되어있다.

신라가 왜국을 섬기지 않았으므로 382년에 왜국이 사지비궤를 보내 토벌하게 하였는데, 신라인이 미녀 두 사람을 단장시켜 나루에서 맞아 유혹하게 하였다. 사지비궤는 그 미녀들을 받아 들이고 오히려 가라국을 쳤다. 가라국왕 기본한기와 아들 백구지, 아수지, 국사리, 이라마주, 이문지 등이 그 인민을 데리고 백제로 도망해 오니, 백제는 따뜻하게 맞이하였다. 가라국왕의 누이 기전지가 왜국으로 가서, “천황이 사지비궤를 보내 신라를 토벌하게 했는데 신라 미녀를 받아 들이고 토벌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우리 나라를 멸망시켜 형제와 인민들이 모두 떠도는 신세가 되었으므로 걱정이 돼서 아룁니다.” 라 하였다. 천황이 크게 노하여, 목라근자로 하여금 군대를 거느리고 가라에 가서, 그 사직을 복구시키게 했다.

일설에 의하면 이렇다.

사지비궤가 천황이 화난 것을 알고, 몰래 돌아와 숨어 있었다. 그 누이는 황궁에 있었는데, 비궤가 몰래 사람을 보내, 천황의 화가 풀렸는지 어떤지를 알아 보게 했다. 누이는 꿈을 빙자해서, “밤에 꿈을 꾸었는데 사지비궤를 보았습니다.” 라 하였다. 천황이 크게 화내며, “비궤가 어딜 감히 오느냐?” 라고 하였다. 누이가 천황의 반응을 전하니, 비궤는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바위굴에 들어가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