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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lla on 2025-11-30
삼국사기는 550년 1월에 백제가 고려의 道薩城을 공격하여 빼앗았다고 합니다. 일본서기는 석 달 후인 4월에 백제가 爾林에서 사로잡은 고려인 포로를 왜에 바쳤다고 하므로 삼국사기의 道薩은 일본서기의 爾林일 가능성이 생깁니다.
고대 지명에서 薛·舌·薩·瑟·西는 상호 호환되므로 道薩은 신라가 都西로 개칭한 道西일 수 있고, 그러면 왕씨고려 이후 지금까지 道安으로 불려지는 곳입니다.
충청북도 증평군에 있죠.
한편, 일본서기에는 487년에 임나가 고려의 爾林에서 백제의 적막이해를 죽이고 帶山城을 쌓아 東道를 막고 나루를 통한 군량의 운송을 끊었다고 합니다.
당시 백제는 熊津에 있었고 거기서 爾林에 이르는 길은 과거 東津江으로 불려지던 지금의 미호강입니다.
帶山城은 이 강의 하류에 있었을 듯하므로 과거 城山으로 불려지던 지금의 唐山城이 어울립니다.
그러나 백제는 이내 이 帶山城을 되찾고 512년에는 帶山城의 동쪽인 加弗城, 圓山城 그리고 葦川에서 고려와 교전을 벌입니다.
548년에 임나가 고려를 끌어들여 基汶河의 상류인 馬津城에서 백제와 전투를 벌이게 한 것을 보면 임나와 고려는 熊津江의 상류를 통해 연결되어 있었던 듯합니다.
550년에는 백제가 爾林城을 일시 되찾게 되는데, 이때 사로잡은 고려인 포로를 왜에 바치고 이듬해에 왜와 함께 고려의 평양까지 침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