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소련과 중국을 갈라놓기 위해 대만주둔 미군과 함께 철수시킬 예정이었으나 광주사태가 일어나면서 취소되었죠.
공산주의가 붕괴된 이후에는 이전의 관성이 남아서 계속 주둔하다가 중국이 성장하면서부터는 중국을 견제하는 역할을 새로운 주둔 명분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중국과의 경쟁은 주로 경제 분야에서 벌어지고 있고, 미국의 예산도 과다한 군사비 지출을 감당하기 어려워 지고 있는 상황에서, 동맹보다 경제적 이익를 중시하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서부터 미군철수의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주한미군에 들어가는 예산은 몇십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의 국방비보다 많았는데, 이재명이 이 점을 잘 설명하며 미군철수를 요구했다면, 트럼프는 별도로 투자를 뜯어내지 않고도 관세를 덜 올렸을지 모릅니다.
어쨌든 미군철수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빙신이라고까지 욕했던 이재명이었으니, 트럼프라는 이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면, 하늘 보고 침 뱉은 꼴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