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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lla on 2026-04-03
인간 삶의 흔적은 후대의 삶에 의해 지워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역사에 기록된 일들이 유적과 유물에 의해 반드시 뒷받침되는 것이 아닙니다.
달리 말하면, 유적과 유물로 나타나지 않는다고해서 역사에 기록된 일들이 일아나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죠.
일조시대에는 근대 역사학이 들어오면서 광범위한 발굴이 이루어지던 때였습니다.
기록으로만 전해지던 낙랑의 역사가 평양 일대에서 낙랑의 유적과 유물이 대거 출토되면서 역사적 사실로 더욱 공고해진 것도 이때였죠.
그러나 일본의 집요한 발굴에도 불구하고 고대 왜가 임나를 지배했다는 역사 기록을 뒷받침할 결정적 증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영산강 유역에서 전방후원분이 출토되기 시작된 것은 해방되고 40여년이 지난 1980년대부터였죠.
사실 중국에서 직접 관리를 파견하여 통치했던 낙랑과 달리 임나는 왜가 토착 세력을 그대로 둔 채 복속만 받았다고 되어 있어 유적과 유물로 그 흔적이 뚜렷이 남는 것은 아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