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자 강인욱은, 영산강 유역의 전방후원분을 놓고, 왜인의 무덤이라는 단순한 설명 대신, 다소 복잡한 설명을 내놓습니다.
백제가 고려의 침공을 받아 남쪽으로 도읍을 옮겨가자, 이 지역의 토착 세력들이 위협을 느끼고, 자신들의 뒷배에 왜가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무덤을 왜의 양식으로 만들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백제는 그 훨씬 전부터, 마한을 병합하면서 이곳과 접해 왔고, 또 이곳을 돌아 열도의 왜와 자주 사신을 주고 받았는데, 그런데도 이곳의 정체를 몰라 무덤만 보고 뒷배에 왜가 있겠거니 생각했을까요?
같은 현상을 놓고 단순한 설명과 복잡한 설명이 있으면 단순한 설명이 우선입니다.
고고학자 강인욱,
"영산강 유역의 마한 세력이 일본과의 교류를 상징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언덕 위에 장고분을 세운 것입니다. '우리는 바다 건너 일본과 친하니까 백제계, 신라계 사람들아 우리를 함부로 무시하지 말라'라고 하는 메시지였습니다."
Occam's razor.
When faced with competing explanations for the same phenomenon, the simpler explanation is preferab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