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출신 이재명은 광주에 가서 차별의 고통과 설움을 견뎌내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만들고 지켜온 호남에 대한 역사적, 국민적 보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800조원대 호남 반도체 투자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했습니다.
이는 상주 출신 견훤이 전주에 가서 당나라와 신라에 의해 멸망당한 백제 의자왕의 오래된 울분을 씻어 주는 나라를 세우겠다고 한 것과 닮아 있죠.
그런데 그렇게 해서 세워진 견훤백제의 결과는 왕씨고려 500년을 넘어 이씨조선까지 이어지는 그 지역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었습니다.
이처럼 지역의 피해 의식을 자극하는 것은, 그것을 떠드는 사람에게는 그 지역으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단번에 얻을 수 있는 정치적 이익을 안겨주지만, 그 지역 주민에게는 다른 지역으로부터 소외당하는 굉장한 사회적 피해를 남겨주죠.
이것은 정치적 마약이라 할 수 있습니다.
0900 「三國史記」
견훤이 완산주에 이르러 환영을 받자 기뻐하며 말하였다.
"당고종이 신라의 요청으로
소정방을 보내 바다를 건너게 하였고
신라의 김유신이 황산을 거쳐 사비에 이르러
당나라와 합세하여 백제를 멸망시켰다.
지금 내가 완산에 도읍하여
의자왕의 오래된 울분을 씻지 않겠는가?”
0943 「高麗史」
태조 왕건이 박술희를 불러 훈요를 내렸다.
"차현 이남과 공주강 바깥 사람들이
조정에 참여하거나 왕족이나 외척과 혼사를 맺어
국정을 잡게 되면
국가의 변란을 일으키거나
통합당한 원한으로 왕실을 침범할 수도 있다."
1011 「高麗史」
박섬이 아뢰기를
"전주는 옛 백제이므로 태조 왕건께서도 싫어하셨으니
주상께서는 행차하지 마옵소서."
라고 하니 현종도 그렇게 생각하고 장곡역에 유숙하였다.
1475 「成宗實錄」
이맹현이
"전라도는 도둑이 무리져서 일어나고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능멸하는 일이 흔히 있습니다."
라고 하니, 성종이
"전라도는 옛 백제의 땅인데
견훤이 남긴 풍습을 이제껏 고치지 못하였으므로
그러한 것이다."
라고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