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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lla on 2026-07-18
맥고려에는 故國川의 原에 묻힌 國壤王과 故國壤에 묻힌 故國壤王이 별도로 존재합니다.
故는 후대에 붙인 접두사이니, 이것은 곧 國川의 原에 묻힌 왕이나 國壤에 묻힌 왕을 모두 國壤王이라 했다는 이야기가 되어, 맥고려는 原과 壤을 같은 뜻으로 사용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죠.
한편, 맥고려의 왕은 閔中原, 慕本原 등 原에 묻힌 사람이 많습니다.
맥고려의 고분이 대부분 들에 있는 점을 생각하면 그 原은 들의 훈차였겠죠.
맥고려는 原과 壤을 같은 뜻으로 사용했으니, 그렇다면 壤도 들의 훈차가 됩니다.
한편, 고려의 지명 今勿内는 黒壤으로 바뀌었고, 仍斤內는 槐壤으로 바뀌었으며, 於斯内는 斧壤이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内는 음차고 壤은 훈차일 가능성이 생기죠.
앞서 壤을 들의 훈차로 추정했는데, 그렇다면 고려에서는 内가 들의 음차가 됩니다.
농경민에게 들은 중요한 지형이고 그래서 고려의 지명에도 반드시 들어가 있었을 텐데, 고려의 지명에 들어있는 말 중에는 이 内보다 들에 더 잘 어울리는 말이 없습니다.
신라에서는 들을 伐이라 했고 백제에서는 夫里라 했는데, 고려에서 들을 内라 했다면 고려와 한국은 언어가 많이 달랐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