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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lla on 2026-09-20
우리의 역사 인식에는, 농부가 지게를 지고 꼬부랑길을 걷던 조선시대의 장면 다음에, 갑자기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차를 타고 신작로를 지나는, 해방 이후의 장면이 나타납니다.
이 두 장면이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는 것은 중간에 있던 35년의 역사가 빠졌기 때문입니다.
몇몇 독립운동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우리 조상들이 이 35년을 어떻게 살았는지는 민족문제연구소가 편찬한 친일인명사전에 잘 나와 있습니다.
이 사전에 의하면 친일은 당시를 살았던 사람들 대부분에게 해당되는 것으로 일본령 조선시대의 보편적인 현상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전에 의해 조선시대의 마지막 장면과 해방 후의 첫 장면이 비로소 자연스럽게 연결되죠.
이는 삼국사기에서 빠진 고대 역사를 일본서기가 채워주는 것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