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12월 31일 한겨레신문.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30일, “미군의 한국 및 일본 주둔은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며, “주한미군은 통일 이후에도 계속 주둔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이날 대전 계룡대를 방문해 육·해·공 3군으로부터 합동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미군이 철수하면 동북아에서 군사적 진공상태가 발생해 일본과 중국 사이에 패권다툼이 벌어질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1998년 6월 9일 한겨레신문.
김대중 대통령은 9일 새벽 1시, 아시아협회, 한국협회, 미국외교협회 등 세 단체의 초청으로, 뉴욕에 있는 미국외교협회 본부에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새로운 도전과 한미 양국의 역할'을 주제로 오찬연설을 했다.
그는 연설 초반에, "미국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균형자로서 구실을 다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제를 깔 았다. 미국에 '세력균형을 잡아주는 나라'라는 지위를 부여하면서 동북아와 미국이 서로를 필요로 하는 관계라는 논리를 편 것이다.
김 대통령은 이런 맥락에서 동북아에 주둔하고 있는 10만명의 미군이 한반도 통일 이후에도 계속 주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냉전 종식 이후에도 유럽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와 미군이 필요하다는 유사 사례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