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강성범 “이준석 부모 대구 출신? 화교가 낫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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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5.20. 오전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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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강성범이 19일 유튜브 방송에서 국민의힘 소속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최근 ‘부모 화교설’을 해명하며 “아버지, 어머니가 모두 대구 출신”이라고 한 데 대해 “화교(華僑)가 낫지 않느냐”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개그맨 강성범이 19일 유튜브 생방송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최근 '부모님은 모두 대구 분들'이라며 '부모 화교설'을 일축한 데 대해 "화교가 낫지 않나"라고 말하고 있다. /유튜브

친여(親與) 성향의 정치평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강성범은 이날 진행한 생방송에서 최근 이 전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당대표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

강성범은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하니까 포털에서 이준석 관련 테마주가 뜨기 시작했고, 이준석 아버지가 화교라는 얘기까지 나온다”며 “이 전 최고위원이 아버지, 어머니 두 분 다 대구 분이라고 해명을 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그 얘기를 듣고 (대구보다는) 화교가 낫지 않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함께 방송을 진행하던 2명의 패널 중 1명이 “이건 인종차별이다. 사과하라”면서도 “(대구나 중화권이나) 여권 갖고 가야 하는 건 어차피 똑같지 않으냐”라고 맞장구쳤다. 대구가 중국·대만 등 여권을 가지고 가야 하는 중화권 국가처럼 다른 국가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에 강성범은 “이게 무슨 차별이냐”며 “아무튼 그냥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 사이에선 강성범의 발언이 대구 지역을 비하하는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유튜브 댓글에는 “선을 넘은 지역 비하 발언” “국민을 분열시키는 실망스러운 발언” “같은 한국인 맞나. 웃으면서 지역비하를 하는 게 너무 소름돋는다” “정작 광주와 대구는 서로 교류하면서 지역감정을 해소하려고 노력하는데 ‘대구-화교' ‘여권발언’으로 광주까지 욕 먹게 한다” 등 비판이 쏟아졌다.

1996년 SBS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강성범은 KBS 개그콘서트에서 ‘수다맨’ 캐릭터로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는 35만여 명이 구독하는 친여 성향의 정치 평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강성범은 2019년 10월 서울 서초동에서 열린 ‘조국 수호 집회’에 참여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 발언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진행하는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씨가 강성범을 필리핀 카지노에서 목격했다는 제보 메일을 공개하며 불법 원정 도박 의혹을 받기도 했다. 강성범은 당시 모든 의혹을 부인하며 “저보다 몇백 배 공격을 받는 조국 님과 추미애님은 어땠을까 가늠조차 힘들다”고 했다.

[남지현 기자 southj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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