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 대사관 "김대중·전라도 탄압이 5·18 원인"…미 기밀문서 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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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11.08. 오후 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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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5·18 민주화운동 당시 주한미국대사관이 본국에 긴급 타전한 보고서를 MBN이 단독 입수했습니다.
미 대사관은 5.18 발생의 직접적 원인으로 전두환 신군부가 김대중을 비롯한 전라도 인사를 심하게 탄압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두환 신군부가 공수부대 투입에 이어 전국으로 비상계엄령을 확대한 1980년 5월 18일 0시.

광주 진압 작전이 본격화하면서 수백 명이 연행됐고, 유혈사태도 속출했습니다.

하지만, 시위는 더욱 거세졌고, 다급해진 신군부는 결국 사흘 뒤인 5월 21일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합니다.

5·18 민주화운동을 '불순분자 및 간첩들의 파괴 방화 선동'이라고 공표한 겁니다.

하지만, 당일 주한미국대사관은 미 국무부 장관에게 긴급 타전문을 보내 광주민주화 운동의 발생 이유를 전혀 다르게 보고했습니다.

미 국무부에서 기밀 해제된 보고서를 워싱턴의 한 싱크탱크로부터 박 정 의원실을 통해 MBN이 단독 입수했는데, 미 대사관은 당시 시위의 원인이 전두환의 신군부에 있음을 명확히 했습니다.

문건에는 "확실시되는 이번 사태의 직접적 원인은 신군부가 김대중 및 다른 전라도 출신 인사들을 너무나도 극심하게 탄압했기 때문이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어 "적어도 15만 명이 연루되었다"며 "신군부 인사들이 이 모든 사태로 위협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박 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5·18이 신군부의 독재에 맞선 민주주의의 저항이었다는 것이 미 국무부 외교문서를 통해서 밝혀졌는데요. 더이상 5·18민주화운동을 왜곡, 폄훼하는 발언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당시 상황을 꿰뚫고 있던 미 대사관은 사태 초기부터 모든 책임이 전두환 신군부에 있다고 평가한 것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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