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임진왜란 때의 이야기다. 이 중 가장 나중에 일어난 상황은 무엇인가?
선조 일행의 도주 행렬이 떠나자 폭동이 크게 일어나 먼저 장례원과 형조를 불태웠으니 이는 두 곳의 관서에 공사 노비의 문서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궁궐의 창고를 크게 턴 뒤 불을 질러 흔적을 없앴다. 경복궁, 창덕궁 그리고 창경궁 세 궁궐이 한꺼번에 타버렸다.
"어가가 궁궐을 떠나던 날, 사람들이 모여 있던 장수들의 눈을 흘기고 달아나면서 '이는 하늘에서 내려온 것이 아니라 사람이 만들어낸 일이다.'라고 하였고 싸우러 가던 병사들도 병기를 질질 끌고 도망가면서 ‘우리 임금이 왔으니 이제는 살았구나. 기꺼이 왜군을 맞이해야지.’라고 하였습니다."
왜장 청정이 북계로 들어가니 회령 사람들이 반란을 일으켜 임해군과 순화군 두 왕자와 여러 신하들을 잡고는 왜군을 맞아 항복하였다. 이로써 함경남북도가 모두 적에게 함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