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 대통령, 조국을 차기 대선후보로 생각한 듯"

2019.06.26 15:33 입력 2019.06.26 15:38 수정 임소정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우철훈 선임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수석을 차기 대통령 후보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26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여권에서 검토 중인 조국 수석의 법무부 장관 카드에 대해 “(추진)할 것이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조국 수석은 문 대통령과 민주당에서 대통령 후보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법무부 장관으로 검찰개혁과 국민접촉을 강화하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우에 따라선 내년 2월 25일까지 장관을 수행하고 사퇴해서 부산에서 총선을 나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이 국회 정상화 관련해 재협상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박 의원은 ““한국당이 야구로 말하면 계속 에러를 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 황교안·나경원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는데, 이럴 땐 지도자답게 앞장서서 ‘들어가자’ 이런 단호한 모습을 보여야 박수받는 것이다”라고 강한 리더십을 주문했다. 박 의원은 “한국당은 6월말까지인 정개특위나 사개특위를 무효화시키려는 의도도 있다”면서 “따라서 늦어도 6월말 이후에는 (국회에) 들어오게 되어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 또한 개혁입법과 국민들의 촛불혁명 요구를 저버리는 일이기 때문에 역풍을 맞고, 특히 황교안 대표에게 위기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 의원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에 관해 “문재인 대통령과 DMZ는 가겠지만, 우리가 바라는 대로 김정은 위원장이 나와 3국 정상회담을 하는 일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주고받은 친서에 대해 “친서외교는 좋은 의미지만, 본래 알맹이는 없고 인사만 있다”면서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초석을 까는 데에는 아주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방한 중 북미 실무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봤다. 김여정이 노동당 제1부부장 지도자급으로 격상했다는 소식에 대해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김여정을 제2의 지도자로 양성시켜 아들에게 권력을 주기 전에 김여정을 거치는 코스로 가고 있다”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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