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황산령존(高皇産靈尊)이 위원중국(葦原中國)을 평정하고자 함: 천지언의 파견과 죽음
일본서기 권 제2
신대(神代) 하주 001
신대(神代) 하주 001
아홉 번째 이야기주 002
천조대신(天照大神;아마테라스오미카미)주 003의 아들 정재오승승속일천인수이존(正哉吾勝勝速日天忍穗耳尊;마사카아카츠카치하야히아마노오시호미미노미코토)주 004은 고황산령존(高皇産靈尊;타카미무스히노미코토)주 005의 딸 고번천천희(栲幡千千姬;타쿠하타치지히메)주 006와 결혼하여, 천진언언화경경저존(天津彦彦火瓊瓊杵尊;아마츠히코히코호노니니기노미코토)주 007을 낳았다. 그리하여 황조주 008인 고황산령존의 각별한 사랑을 받고 귀하게 자랐다. 황손주 009인 천진언언화경경조존을 세워서주 010, 위원중국(葦原中國;아시하라노나카츠쿠니)의 왕으로 삼고자 하였다. 그러나 그 땅에는 반딧불과 같이 빛나는 신과 파리와 같이 시끄러운 사신(邪神)들이 있었다. 또 초목들도 모두 말을 잘 하였다주 011. 따라서 고황산령존이 모든 신을 소집하여 “위원중국의 나쁜 사신들을 평정하려고 한다. 누구를 보내야 좋은가. 그대들 모든 신은 숨김없이 말하라.”고 하였다. 모두 “천수일명(天穗日命;아마노호히노미코토)주 012은 걸출한 신이므로 그를 보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라고 말하였다. 이에 여러 신의 말에 따라 천수일명을 보내 평정하게 하였다. 그러나 이 신은 대기귀신(大己貴神;오호아나무치노카미)주 013에게 아첨하여 3년이 지나도록 보고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 아들 대배반삼웅지대인(大背飯三熊之大人;오호소비노미쿠마노우시)주 014[大人은 우시(于志)라고 읽는다.] 별명 무삼웅지대인(武三熊之大人;타케미쿠마노우시)을 보냈다. 그러나 이 신도 아버지를 따라 보고하지 않았다.
그래서주 015 고황산령존이 다시 여러 신을 소집하여 보낼 자를 물었다. 모두 “천국옥(天國玉;아마츠쿠니타마)주 016의 아들인 천치언(天稚彦;아메와카히코)주 017이 장사입니다. 그를 보내는 것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였다. 이에 고황산령존이 천치언에게 천록아궁(天鹿兒弓)주 018 및 천우우시(天羽羽矢)주 019를 하사하여 보냈다. 이 신도 역시 충성하지 않았다. 그곳에 도착하여 현국옥(顯國玉;우츠시쿠니타마)주 020의 딸인 하조희(下照姬;시타데루히메)주 021[별명은 고희(高姬;다카히메)주 022 또는 치국옥(稚國玉;와카쿠니타마)주 023이다.]와 결혼하여 머물러 살면서 “나도 위원중국을 다스리려고 한다.”라고 말하고 끝내 보고하지 않았다. 이때에 고황산령존은 오랫동안 아무런 보고가 없는 것을 이상히 여겨 무명의 꿩주 024을 보내 모습을 살피게 했다. 그 꿩이 날아와서 천치언의 집 앞에 있는[植은 다테루(多底屢)라고 읽는다.] 탕진두목(湯津杜木;유츠카츠라)주 025[杜木은 가츠라(可豆邏)라고 읽는다.] 끝에 앉았다. 이때 천탐녀(天探女;아마노사구메)주 026[天探女는 아마노사구메(阿麻能左愚迷)라고 읽는다.]가 이를 보고 천치언에게 “이상한 새가 두목(杜木)의 끝에 앉아 있습니다.”라고 말하였다. 천치언이 고황산령존이 준 천록아궁과 천우우시로 꿩을 쏘아 죽였다. 그 화살은 꿩의 가슴을 꿰뚫고 고황산령존이 앉아 있는 자리 앞에 이르렀다. 고황산령존이 그 화살을 보고 “이 화살은 내가 옛적에 천치언에게 준 화살이다. 보아하니 그 화살에 피가 묻어있다. 이것은 국신과 싸워서 그런 것인가.”라고 묻고, 이에 화살을 잡아 도로 아래로 던졌다. 그 화살이 떨어져 내려와 천치언의 가슴에 꽂혔다. 그때에 천치언은 신상(新嘗;니이나메)주 027을 끝내고 자고 있었는데 화살에 맞아 즉사하였다. 이것이 세상 사람이 말하는 ‘되돌아 온 화살을 두려워한다.’는 말주 028의 기원이 되었다.
천치언의주 029 처 하조희(下照姬)가 슬피 울자 그 소리가 하늘까지 들렸다. 이때에 천국옥 주 030이 그 곡성을 듣고 바로 천치언이 이미 죽었다는 것을 알고 질풍(疾風)주 031을 보내어 사체를 들어 올려 하늘로 가져왔다. 그리고 빈소를 만들어 추도하였다. 기러기를 사자의 밥을 나르고 청소하는 자로 삼고[일설에는 닭을 사자의 밥을 나르는 자로 삼고, 기러기를 청소하는 자로 삼았다고 하였다.], 참새를 장례용 쌀을 찧는 자로 삼았다[일설에는 기러기는 사자의 밥을 나르고 청소하는 자로 삼고, 쇠새(鴗鳥)를 제사 받는 자주 032로 삼고, 참새를 장례용 쌀을 찧는 자로 삼고, 뱁새를 곡하는 자로 삼고, 솔개를 사자의 옷을 만드는 자로 삼고, 까마귀를 사자에게 줄 음식을 준비하는 자주 033로 삼았다. 모든 새주 034에게 제각기 장례의 일을 맡겼다고 전한다]. 그리고 8일주 035 밤낮으로 곡하고 슬피 노래를 불렀다.
이보다 앞서 천치언이 위원중국에 있을 때, 미사고언근신(味耜高彦根神;아지스키타카히코네노카미)주 036과 친하였다[味耜는 아지스키(婀膩須岐)라고 읽는다]. 그래서 미사고언근신이 하늘에 올라와서 조문하였다. 그런데 이 신의 용모가 천치언의 생전의 모습과 닮았다. 그래서 천치언의 친척과 처자들이 모두 “우리 님이 죽은 것은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그에게 매달려 울면서 기뻐하였다. 이때 미사고언근신의 안색이 변하며 노하여 “친구의 도리로 조문하는 것이다. 그래서 부정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멀리서 와서 애도하는 것이다. 어째서 나를 망자로 잘못 보는가.”라고 말하고, 차고 있던 큰 칼(大葉刈)[刈는 가리(我理)주 037라고 읽는다. 다른 이름은 신호검(神戶劒;가리도노츠루기)주 038이라 한다.]을 빼어 빈소를 부숴 버렸다. 이것이 떨어져 산이 되었다. 지금 미농국(美濃國;미노노쿠니)의 남견천(藍見川;아이미노카하)주 039 위에 있는 상산(喪山;모야마)주 040이 이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산 사람을 죽은 사람으로 잘못 보는 것을 꺼리는 것은 여기에서 연유한다.
그래서주 015 고황산령존이 다시 여러 신을 소집하여 보낼 자를 물었다. 모두 “천국옥(天國玉;아마츠쿠니타마)주 016의 아들인 천치언(天稚彦;아메와카히코)주 017이 장사입니다. 그를 보내는 것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였다. 이에 고황산령존이 천치언에게 천록아궁(天鹿兒弓)주 018 및 천우우시(天羽羽矢)주 019를 하사하여 보냈다. 이 신도 역시 충성하지 않았다. 그곳에 도착하여 현국옥(顯國玉;우츠시쿠니타마)주 020의 딸인 하조희(下照姬;시타데루히메)주 021[별명은 고희(高姬;다카히메)주 022 또는 치국옥(稚國玉;와카쿠니타마)주 023이다.]와 결혼하여 머물러 살면서 “나도 위원중국을 다스리려고 한다.”라고 말하고 끝내 보고하지 않았다. 이때에 고황산령존은 오랫동안 아무런 보고가 없는 것을 이상히 여겨 무명의 꿩주 024을 보내 모습을 살피게 했다. 그 꿩이 날아와서 천치언의 집 앞에 있는[植은 다테루(多底屢)라고 읽는다.] 탕진두목(湯津杜木;유츠카츠라)주 025[杜木은 가츠라(可豆邏)라고 읽는다.] 끝에 앉았다. 이때 천탐녀(天探女;아마노사구메)주 026[天探女는 아마노사구메(阿麻能左愚迷)라고 읽는다.]가 이를 보고 천치언에게 “이상한 새가 두목(杜木)의 끝에 앉아 있습니다.”라고 말하였다. 천치언이 고황산령존이 준 천록아궁과 천우우시로 꿩을 쏘아 죽였다. 그 화살은 꿩의 가슴을 꿰뚫고 고황산령존이 앉아 있는 자리 앞에 이르렀다. 고황산령존이 그 화살을 보고 “이 화살은 내가 옛적에 천치언에게 준 화살이다. 보아하니 그 화살에 피가 묻어있다. 이것은 국신과 싸워서 그런 것인가.”라고 묻고, 이에 화살을 잡아 도로 아래로 던졌다. 그 화살이 떨어져 내려와 천치언의 가슴에 꽂혔다. 그때에 천치언은 신상(新嘗;니이나메)주 027을 끝내고 자고 있었는데 화살에 맞아 즉사하였다. 이것이 세상 사람이 말하는 ‘되돌아 온 화살을 두려워한다.’는 말주 028의 기원이 되었다.
천치언의주 029 처 하조희(下照姬)가 슬피 울자 그 소리가 하늘까지 들렸다. 이때에 천국옥 주 030이 그 곡성을 듣고 바로 천치언이 이미 죽었다는 것을 알고 질풍(疾風)주 031을 보내어 사체를 들어 올려 하늘로 가져왔다. 그리고 빈소를 만들어 추도하였다. 기러기를 사자의 밥을 나르고 청소하는 자로 삼고[일설에는 닭을 사자의 밥을 나르는 자로 삼고, 기러기를 청소하는 자로 삼았다고 하였다.], 참새를 장례용 쌀을 찧는 자로 삼았다[일설에는 기러기는 사자의 밥을 나르고 청소하는 자로 삼고, 쇠새(鴗鳥)를 제사 받는 자주 032로 삼고, 참새를 장례용 쌀을 찧는 자로 삼고, 뱁새를 곡하는 자로 삼고, 솔개를 사자의 옷을 만드는 자로 삼고, 까마귀를 사자에게 줄 음식을 준비하는 자주 033로 삼았다. 모든 새주 034에게 제각기 장례의 일을 맡겼다고 전한다]. 그리고 8일주 035 밤낮으로 곡하고 슬피 노래를 불렀다.
이보다 앞서 천치언이 위원중국에 있을 때, 미사고언근신(味耜高彦根神;아지스키타카히코네노카미)주 036과 친하였다[味耜는 아지스키(婀膩須岐)라고 읽는다]. 그래서 미사고언근신이 하늘에 올라와서 조문하였다. 그런데 이 신의 용모가 천치언의 생전의 모습과 닮았다. 그래서 천치언의 친척과 처자들이 모두 “우리 님이 죽은 것은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그에게 매달려 울면서 기뻐하였다. 이때 미사고언근신의 안색이 변하며 노하여 “친구의 도리로 조문하는 것이다. 그래서 부정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멀리서 와서 애도하는 것이다. 어째서 나를 망자로 잘못 보는가.”라고 말하고, 차고 있던 큰 칼(大葉刈)[刈는 가리(我理)주 037라고 읽는다. 다른 이름은 신호검(神戶劒;가리도노츠루기)주 038이라 한다.]을 빼어 빈소를 부숴 버렸다. 이것이 떨어져 산이 되었다. 지금 미농국(美濃國;미노노쿠니)의 남견천(藍見川;아이미노카하)주 039 위에 있는 상산(喪山;모야마)주 040이 이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산 사람을 죽은 사람으로 잘못 보는 것을 꺼리는 것은 여기에서 연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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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주 040)
색인어
- 이름
- 천조대신, 정재오승승속일천인수이존, 고황산령존, 고번천천희, 천진언언화경경저존, 고황산령존, 천진언언화경경조존, 고황산령존, 천수일명, 천수일명, 대기귀신, 대배반삼웅지대인, 무삼웅지대인, 고황산령존, 천국옥, 천치언, 고황산령존, 천치언, 현국옥, 하조희, 고희, 치국옥, 고황산령존, 천치언, 천탐녀, 천치언, 천치언, 고황산령존, 고황산령존, 고황산령존, 천치언, 천치언, 천치언, 천치언, 하조희, 천국옥, 천치언, 천치언, 미사고언근신, 미사고언근신, 천치언, 천치언, 미사고언근신
- 지명
- 미농국, 남견천, 상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