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에게 임나에서 백제의 군령과 성주를 내보낼 것을 명함
겨울 11월 정해삭 갑오(8일)에 진수련(津守連;츠모리노무라지)주 001을 보내 “임나의 하한에 있는 백제의 군령(郡令), 성주(城主)주 002를 일본부에 귀속시켜라.”라고 백제에 명령하였다. 아울러 조서를 가지고 가게 하여 “그대는 누차 표를 올려 마땅히 임나를 세워야 한다고 말한 지 10여 년이 되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아직도 이루지 못하였다. 임나는 그대 나라의 동량(棟梁)이다. 만일 동량이 부러지면 어떻게 집을 지을 것인가. 짐이 걱정하는 바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대는 빨리 세우라. 그대가 만일 속히 임나를 세우면 하내직 등[하내직은 이미 윗글에 나와 있다.]은 자연히 물러날 것이다. 어찌 말할 필요가 있겠는가.”라고 말하였다. 이 날에 성명왕이 칙(勅)을 다 듣고 삼좌평(三佐平)과 내두(內頭)주 003 및 여러 신하에게 차례로 “조칙이 이와 같다. 이것을 어떻게 하면 좋은가.”라고 물었다. 이에 세 좌평이 “하한에 있는 우리 군령, 성주 등을 내보내면 안 됩니다. 나라를 세우는 일에 대해서는 빨리 조칙[聖勅]을 들어야 합니다.”라고 답하였다.
- 번역주 001)
- 번역주 002)
- 번역주 003)
색인어
- 이름
- 진수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