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정봉주 '김어준 XX, 언젠가 돈에 망할거야'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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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1.16. 오후 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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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중앙포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 발언을 두고 "'조 전 장관이 지금까지 겪었던 고초만으로도 아주 크게 마음에 빚을 졌다'고 했는데, 절대로 대통령으로서 해서는 안 될 말"이라고 질타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문재인이란 분이 과연 대통령이라는 공직을 맡기에 과연 적합한 분이었는가 하는 근본적인 회의를 갖게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고초'는 법을 어긴 자들에게 당연히 따르는 대가로, 법을 어긴 모든 이들이 마땅히 치러야 한다"며 "법을 어긴 이가 대가를 치렀는데, 국민들이 왜 그에게 '마음의 빚'을 져야 하나. 빚은 외려 그가 국민에게 진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사적으로 '빚을 졌다'고 느낄 수는 있지만, 대통령은 기자회견장에 사인이 아니라 공인의 자격으로 나온 것"이라며 "대통령이라면 공적 자리에서는 검찰총장을 옹호하고 '마음에 빚을 졌다'는 얘기는 전직 장관에게 사적으로 전화를 걸어서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 대표자가 아니라, 자기 관리에 실패한 어느 위선자의 '친구', 그 친구가 속한 계파(PK친문) 이익의 대변인으로 발언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대표적 진보성향 방송인 김어준씨와 정봉주 전 의원도 언급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빨간점퍼 민주당 솎아낼 것'이라며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에 출마 의사를 밝힌 정 전 의원에게 "그 두더지 굴에서 머리 내미는 순간 이마 정중앙에 한 방 확실히 들어간다"고 했다.

김어준씨를 향해서는 지난 2012년 대선 개표 부정 의혹을 담은 영화 '더 플랜'을 거론하며 "김씨가 20억원을 모았지만 제작비 20억원과 영화의 품질 사이에 너무나 큰 차이가 있다. 당연히 착복한 것"이라며 "이건 내 얘기가 아니라 정봉주가 한 얘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돈으로 외국으로 놀러 다니고 온갖 사치를 다 했다"며 "(정 전 의원이 김어준씨에 대해) '그 XX, 언젠가 돈 때문에 망할 거야'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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