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성모병원 통째 폐쇄 가능성···모든 직원 대중교통 금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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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25. 오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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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4명이 발생한 서울 은평성모병원이 통째로 폐쇄될 가능성이 커졌다. 병원 전 직원에 대중교통 이용 금지령이 내려졌고, 격리 가능한 사람들 위주로 근무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은평성모병원 관계자는 “전날 전 직원에게 대중교통 이용금지 지침이 내려졌다. 본인 차가 있고 가족들과 격리 가능한 직원 위주로 근무 지원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조치는 ‘코호트 격리’에 대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병원 전체를 외부와 차단하는 것이다. 다만 은평구 관계자는 “코호트 격리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은평성모병원 전경[연합뉴스]
은평성모병원에선 병원 내 감염 우려가 현실화됐다. 직원에 이어 입원 환자, 간병인, 환자 보호자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병원 곳곳에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 병원에서 환자 이송요원으로 근무한 남성 A씨(35)가 21일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2일부터 발열ㆍ기침 등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A씨의 접촉자는 302명으로 나타났다. 입원 환자 75명과 퇴원 환자 187명, 직원 28명, 가족 등 12명이다.

다음날엔 은평성모병원에 폐렴으로 입원했던 남성 환자(62)가 코로나 양성이 나와 서울대병원으로 이송, 격리됐다. 그러자 서울시는 입원 환자 75명을 1인1실로 옮겼다.

하지만 24일엔 병원에서 간병인으로 일하던 중국 국적 남성(66)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의 병간호를 맡았다. 이 병원에 입원했던 환자 보호자(57ㆍ여)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보호자의 환자는 8~18일 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현예ㆍ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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