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이만희 형 사인은 ‘세균성 폐렴’···코로나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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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25. 오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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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31일 청도대남병원 입원 중 사망
신천지 측 “평소 지병으로 치매·노환”
중앙임상TF “사인은 노령과 ‘세균성 폐렴’”
고인 숨진 후 장례식도 같은 병원서 치러져
경북 청도군 화양읍 청도대남병원. 윤상언기자

신천지예수교(이하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의 친형(92)이 사망 전 경북 청도군 화양읍 청도대남병원에 입원했고, 사인이 ‘폐렴’이었던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다만 폐렴 종류가 ‘세균성 폐렴’으로 밝혀져 사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은 ‘바이러스성 폐렴’이다.

청도대남병원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청도대남병원에 입원했다. 고인은 평소 폐렴을 앓고 있었고 결국 사망할 때도 폐렴이 사인이 됐다.

고인의 장례식 역시 청도대남병원에서 치러졌다. 이 병원 지하 1층에 있는 장례식장에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장례식이 진행됐다.

청도대남병원이 25일 발표한 공식 입장문에도 이만희 총회장의 친형이 청도대남병원 응급실에 닷새간 입원해 있다가 숨졌다고 명시돼 있다. 청도대남병원 측은 “혹시나 해서 이런 사실을 질병관리본부에도 직접 알려줬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신천지 측은 “총회장의 친형은 지병으로 치매와 노환을 앓고 있었다”며 “(1월)27일 아침 기침을 해서 매일 가던 주간보호센터에 가지 못했고 같은 날 저녁 호흡곤란이 와서 119에 신고해 청도대남병원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병실로 이동해 이틀 있다가 31일 새벽에 돌아가셨다”고 설명했다.

폐렴 종류와 관련해 중앙임상태스크포스(TF)가 이만희 총회장의 친형 진료기록과 컴퓨터단층촬영(CT) 사진 등을 검토한 결과 사인은 노령과 세균성 폐렴으로 나타났다.

한편 청도대남병원은 25일 오후 4시 기준 112명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온 곳이다. 경북 전체 확진 환자 258명 중 가장 큰 비중(43%)을 차지한다. 국내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11명 중 7명이 청도대남병원에서 나왔다.

청도대남병원에선 지난 15일부터 입원 환자와 의료진 등을 중심으로 발열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여럿 발생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내과 전문의가 18일 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청도=김정석·김윤호·윤상언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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