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질본’ 동참한 조국, 박근혜정부 땐 “정부 무능과 무책임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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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26. 오전 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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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땐 ‘정부 탓’…현 정부엔 “고마워요 질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전선에서 싸우는 질병관리본부를 응원하는 글을 연일 남기고 있다.

조 전 장관은 25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브리핑하는 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SNS에 올렸다. 이 포스터에는 ‘#고맙습니다 #의료진 여러분 #질병관리본부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일선공무원 여러분’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질본을 응원하는 글이 조 전 장관의 SNS에 등장한 건 지난 23일부터다. 그는 23일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 사회적 역량을 모아주시길 바란다”며 대한감염학회 등이 포함된 범학계 코로나19 대책위원회의 권고안을 전했다. 24일에는 “최전선에서 가장 고된 노력을 하는 분들을 마음 깊이 응원한다. 고마워요 질병관리본부”라는 내용의 포스터를 올렸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트위터 캡처
최근 트위터에 잇따라 질본을 응원하는 게시 글을 남기며 ‘고마워요 질병관리본부’라는 해시태그까지 쓰는 걸 보면 조 전 장관은 질본을 응원하는 운동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 전 장관이 박근혜정부 시절인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에는 지금과 사뭇 다른 태도를 보였던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조 전 장관은 당시 정부의 세월호 대응을 가리켜 “국가가 가장 기본적인 임무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지도 못하는 것을 보면서, 국민들은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분노하며 국가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갖게 됐다”고 비판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두고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 금지를 하지 않은 정부의 책임론이 대두하는 상황에서 조 전 장관의 ‘그때’와 달라진 지금의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트위터 캡처
현재 조 전 장관 일가는 입시비리, 사모펀드 의혹 등 각종 혐의로 재판받는 상황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조국 일가의 재판 일정에도 영향을 미친 가운데 조 전 장관의 질본 응원에 대해 ‘쌩뚱맞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전날 법원행정처는 전국 법원에 휴정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조 전 장관의 친동생 조모씨 사건 재판부는 25일 오후 예정됐던 공판기일을 다음달 9일로 미뤘다. 26일 열릴 예정이었던 조 전 장관 5촌 조카 조범동씨 재판, 27일로 예정됐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사건 재판도 각각 기일이 연기된 이후 아직 다음 재판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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